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가전업체가 선전하고 있는 냉장고의 "6각수"기능
과 일부 주류업체의 판촉확대 전략이 부당한 과장광고나 고객유인 행위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기초조사에 착수했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업체
들이그동안 광고를 했거나 현재까지 계속하고 있는 6각수가 과연 인체에 이
로운 지와 자석으로 육각수를 만들 수 있는 지 등을 파악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이를 위해 그동안 이들 가전업체들이 광고를 통해 육각수를 소
개한 내용 등 관련자료 수집에 착수했다.

가전업계는 올해 초 잇따라 신제품 냉장고를 발표하면서 LG전자가 "6각
수", 삼성전자가 "문단속",대우전자가 "입체냉각"을 각각 강조하는 판촉전
략으로 시장선점경쟁을 시작했으나 소비자의 관심이 건강과 관련이 있는 6
각수에 쏠리자 삼성과 대우도 6각수 기능을 강조하다 최근 들어 이들 2개사
는 이 광고를 자제하고 있다.

공정위는 또 최근 OB씨그램이 수입완제품 주류인 "시바스 리갈"의 판촉확
대를위해 유흥업소 종업원 등에게 장려금이나 해외여행 혜택을 주고 있는것
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같은 행위가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기초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가전업체나 일부 주류회사에 대한 조사는 광고나 판
촉행위가 부당 광고 및 고액유인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자료수집 단계이지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하
고 "조사는 수집된자료를 분석해 혐의가 확실할 때만 가능할 것"이라고 밝
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