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자는 정확한 분석과 판단이 생명이다.

시장동향을 예리하게 분석하여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추이를 정확히 예측,
간파하지 못하면 결국 그 투자의 승패는 명약관화해진다.

이러한 점에서 필자가 맡고있는 증권투자업무와 테니스는 일맥상통한다.

그것은 바로 상대방의 움직임을 사전에 예측하여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날카롭게 내려쳐야 한다는 점이다.

한 순간의 결정이 게임의 승부를 갈라놓는다.

테니스고을 상대방코너 깊숙이 내려 꽂을때의 쾌감은 증권시장의 바닥에서
대어를 건져올렸을때와 같이 무어라 형용할수 없을 만큼 짜릿하다.

4년전 가을, 필자의 입사동기생이자 전임 회장인 인사팀 강석기부장의
권유로 "흥국 테니스회"에 가입을 하였다.

나이 40을 넘어 시작하는 운동에서는 좀 과격할 것 같아 처음에는
망서리기도 했지만 부서내 안호엽과장의 도움을 받아 여러회원들과 함께
여의도 테니스코트에서 새벽 렛슨을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아직 가다듬어진 실력은 안되지만 하루하루 늘어가는 서비스,발리,스트록에
그저 재미있고 활기넘칠 뿐이다.

삶이 머리하나로만 살수 없듯이 테니스도 손으로만 하는 것이 아님에야
삶의 전체와도 통한다하겠다.

필자가 회장을 맡고있는 "흥국 테니스회"는 생동감 넘치는 직장 분위기
조성과 직장내 동료들의 교류증진을 목적으로 1988년10월16일 창립했다.

그 이후 건강하고 활달한 사풍조성에 앞장서는 써클로서 사내 동호회를
대표하게 되었다.

현재 회원수는 본사와 서울지역에만 70여명이며 지방에서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동호인들을 합치면 1백20명정도가 된다.

흥국 테니스회의 창립 멤버인 보전부 조금환부장의 노련한 게임운영,
인사팀 강석기부장의 절묘한 코너웍, 의무실 이은표실장의 멋진 스트록,
투자증권팀 안호엽과장의 힘찬 드라이브가 테니스회의 맛을 더하여 주고
있고, 그밖에 화이팅 넘치는 융자팀 김형수대리, 인사팀 황승원대리, 강동국
권순현소장, 성남국의 서득영소장, 교육부의 이승엽주임등이 주요 구성
멤버이며, 매주 일요일 필자와 함께 보다 젊고 활기찬 생활을 하는데
원동력이 되어 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여직원회원이 10여명이상 가입하여 흥국테니스회를 더욱
빛내주고 있다.

분기별로 거행되는 정기대회가 20회를 개최하였고, 매년 가을의 사장배
대회가 5회를 넘겼으며, 대외적으로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재무부
장관기쟁탈 금융인테니스대회에 참가하여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어 오고
있다.

땀을 흘리며 자신을 연마할수 있고 예절을 배워 이웃에 화목할수 있는
스포츠인 테니스를 이제는 주변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보다 건강한 나, 보다 화목한 가정, 살아 숨쉬는 직장, 나아가 보다 나은
내일을 창조하기 위하여.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