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도 북한경제는 건설실적이 전년비 42.6% 감소하고 대외무역
또한 30.7%가 줄어드는등 "마이너스성장"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이 북한의 교역상대국 순위에서 러시아를 제치고 3위에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통일원이 발표한 "94년 북한경제동향 분석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은 농업부문을 제외한 거의 전분야에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건설의 경우 93년의 54건보다 42.6% 감소한 31건에 불과했다.
이는 <>대내외자본조달의 한계 <>기술부족 <>원자재 공급애로등 때문이
라는 것이 통일원의 분석이다.

농업은 기상조건이 다소 나아져 생산량이 전년(3백88만4천톤)보다
6.5% 늘어난 4백12만5천톤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역시 평년작(4백57만5천톤)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대외무역의 경우도 전년도(26.4억달러)보다 무려 30.7% 줄어든 18.3억
달러에 그쳤다.
특히 중국및 러시아와의 교역이 각각 28.4%,77.1%씩 격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북한과의 교역순위에서 한국(1억9천만달러,통관기준)은
러시아(8천만달러)를 제치고 중국(6억4천만달러)및 일본(4억8천만달러)에
이어 3위에 오르게 됐다.

<김정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