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불편한 이들을 돕기 위한 콘서트가 잇달아 열린다.

사랑의 각막은행 후원음악회(명예회장 박관용청와대정치특보)의 "빛과
사랑의 콘서트"와 뽀빠이 이상용의 "심장병 어린이돕기 기금마련" 모임이
그것.

각막은행 후원음악회는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이사장 국회의원
신상우)주최로 24일 오후6시30분 서울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운동본부 이사인 민창기아나운서가 진행하고 테너 박세원, 소프라노
이규도씨 등 정상급 성악가 12인과 프로 못지않은 바이얼린 솜씨를
자랑하는 김용제 서울중앙병원안과과장이 출연한다.

사후 각막이식은 외국에서는 보편화된 수술. 미국의 경우 원하는 이는
운전면허증 뒤에 사고발생시 각막을 기증하겠다고 사인하며 사망 24시간
내에 가족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즉각 이식할 수 있다.

각막이식은 안구적출이 아닌 얇은판막제거 수술이다.

현재 국내 시각장애인 15만명중 10-15%인 1만8천명 가량이 각막이식으로
치료가능한 이들. 그러나 국내에서 공급되는 각막은 년150-250개로
수요에 턱없이 못미친다.

따라서 호주등지서 수입하는데 저장.보관에 소요되는 돈만도 40-60만원에
이른다. 수술비는 100-120만원(의료보험 적용).

이번 콘서트에는 각막이식에 대한 사회인식을 전환하자는 취지에 동감하는
정.재계인사가 다수 참가하며 서상목 보사부장관이 격려사를 맡는다.

18일 오후6시 서울힐튼호텔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심장병 어린이돕기
자선모임"은 70년부터 활동, 국내MC 제1세대로 꼽히는 이상용씨의 데뷔
25주년 기념무대.

이씨는 79년 "한국어린이보호회"를 설립한 이래 600여명의 심장병
어린이를 치료해왔다.

이번 모임의 수익금전액도 심장병어린이 돕기에 사용할 예정.

사회는 아나운서 이계진씨가 맡고 가수 이선희씨등이 찬조출연한다.

<조정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