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주식시장은 경계매물로 장중에 출렁임을 보였으나 고가우량주및
시중은행주들의 강세를 배경으로 반등장세를 연출했다.
지수가 오름세를 보였음에도 주가가 내린 종목이 훨씬 많아 그동안 동반
상승장세가 다소 위축되며 강세종목이 선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49포인트 오른 956.65를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
는 154.55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상한가 50개등 2백27종목의 주가가 오른데 비해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88개
등 5백37종목에 달했다.
거래량은 무척 부진한 편이었다.
2천95만주로 2천만주를 간신히 넘었고 거래대금은 4천5백52억원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업종대표 대형우량주들이 장세를 선도했다.
삼성전자가 무상권리락 이후 저평가 인식속에 강세를 보였고 포철 금성사
데이콤등도 장세를 지지한 종목들이었다.
이와관련 증권관계자들은 "업종대표주들이 약세로 전환될 경우 시장의
조정국면이 오래 이어질 것으로 우려한 투자자들이 가격을 지지하는
양상이 뚜렷했다"고 전했다.
낙폭이 컸던 고가 저PER주는 가격제한폭이 확대될 경우 유리하다는 점이
선취매를 이끌어 내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강세였다.
후장들어 반발매수세를 받으면서 상승대열에 합류한 시중은행주들도 지수
오름세의 한 요인이 됐다.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보유한데 따른 평가익과 금융전업그룹 구축이
예상되고 있는 조흥은행이 시중은행주 상승세를 견인했다.
그러나 시장의 매기가 업종대표주 블루칩 일부시중은행주등 대형주에
몰림에 따라 중소형 개별종목들은 여전히 약세를 면치못했다.
특히 신용물량이 여전히 많은 수준을 유지,급성매물이 우려되는 일부
작전설 종목들은 여지없이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증권사 지점장들은 "종합주가지수가 올랐음에도 거래량이 감소한 점이
부담스럽다"면서 "대형주가 바닥권을 확인한 점을 감안할때 당분간
매기의 흐름은 이들로 압축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