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하반기부터 전국 어디서나 무선호출을 받을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012무선호출 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은 최근 텔슨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삐삐광역호출시스템에 대한 서비스 시험을 완료하고 시범서비스체제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또 나래이동통신 부일이동통신등 전국의 10개 제2무선호출사업자들도
공동으로 이서비스를 추진중이어서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동통신은 따라서 일반가입자를 대상으로한 전국무선호출의
상용서비스가 빠르면 하반기초에는 실시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무선호출서비스 시스템은 전국을 이동하는 가입자가 전화를 걸어
본인의 삐삐전호를 입력하고 이동지역의 지역구분 식별번호를 눌러
이동지역을 등록하면 광역무선호출기가 자동으로 이동지역주파수로
전환되어 호출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들어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할때 가입자가 광역호출단말기를 갖고
일반전화기나 휴대폰으로 자신의 삐삐번호를 다이얼한뒤 부산지역
식별번호를 추가로 눌러주면 부산에서 호출을 받을수 있게된다.

한국이동통신이 텔슨전자와 같이 개발,시험해온 광역무선호출시스템및
단말기는 PLL신서사이저방식 기술을 채택한 것으로 이는 주파수를
안정적으로 발신하면서도 전압으로 주파수를 변화시킬 수있어 주파수
수신범위가 넓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한국이동통신관계자는 "이 방식이 지역별 기존 유휴시설을 활용할수 있어
주파수 이용효율을 높일수 있을 뿐아니라 이용고객에게는 경제적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는 한국이동통신과 제2무선호출사업자들의 서비스 제공시기가
비슷해 업계 판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정보통신부는 "무선호출사업자가 전국호출서비스를 신청해올 경우 주파수
배정문제등의 사항을 검토한뒤 안정적으로 판단된다면 약관을 인가해줄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기술적 완벽성이 전국호출서비스사업의
시작 시점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