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고속버스 승차권의 전화 예매제가 실시되며 4월 1일부터는
심야우등고속버스의 운행시간이 연장된다.

건설교통부는 13일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되는 고속버스 요금 인상(9%)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의 고속버스서비스개선대책을 마련, 발표했다.

건교부의 서비스개선 대책에 따르면 고속버스 이용객들의 편의을 위해 올
상반기중 전국의 고속버스터미널을 연결하는 승차권발매 전산망을 구축한뒤
7월부터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재전 전주등 6대 도시에서 승차권의 전화
예매제를 우선 실시하고 연말까지는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현행 자정까지로 제환돼 있는 심야우등고속버스의 운행시간도 다음달
부터 주중에는 새벽 1시, 주중에는 새벽 2시까지 연장키로 했다.

건교부는 앞으로 우등고속버스가 추가 확보되는 대로 운행시간의 연장을
단계적으로 확대, 고속버스의 24시간 운행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속버스표 전화예매제는 이용객이 가정 또는 직장에서 전화로 표를
예매한뒤 신용카드및 직불카드의 번호를 입력시켜 요금이 자동 결제되도록
하는 것이다.

전화예매제가 실시될 경우 전산시스템을 이용, 왕복승차권의 구입도
가능해진다.

고속버스의 경우 항공이나 철도와 달리 그간 전화예매가 불가능해
이용객들이 터미널에 직접 나가 표를 구입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건교부는 전화예매제 실시를 앞두고 예약부도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일정액의 취소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건교부의 서비스개선안에 따르면 이외에 전체고속버스중 우등고속버스의
비율을 현행 50%에서 70%까지 끌어 올리며 이달말까지 모든 고속버스에
대한 자동속도제한기를 부착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화장실과 세면장을 갖춘 고급우등고속
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