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상장사들은 90년대들어 중국등 아시아지역에 대해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상장사협의회가 90년초부터 94년말까지의 공시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5년동안 상장회사가 해외직접투자와 관련해 공시한 총 출자금액은
16억7천만달러였으며 이가운데 중국이 18.7%인 3억1천2백73만달러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영국과 인도네시아등의 순이었다.

영국의 경우 공시건수에 비해 투자금액이 두번째로 많았던 것은 출자
규모가 비교적 큰 금융업에의 투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또 해외직접투자와 관련한 상장회사의 간접공시는 5년동안 모두
3백34건이었으며 이중 합작투자 2백25건 현지법인설립 1백9건등이
공시돼 연평균 66.8건의 공시가 이뤄졌다고 상장사협의회는 밝혔다.

업종별로는 자본시장 국제화를 맞아 증권회사 주도하에 선진금융기법
도입을 목적으로한 금융업의 해외현지법인 설립이 증대되고 있으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영상음향 섬유등 노동집약적 산업의 해외직접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합자투자의 목적도 변화돼 신기술 습득이나 해외 현지거점의 확보등
투자이익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