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으로의 자금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4년 지역금융동향"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등 수도권지역 금융기관의 예수금이 전국 금융기관 예수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현재 63.0%에 달했다.

이는 93년말의 62.1%,92년말의 61.7%보다 각각 0.9%,1.3%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대출금비중도 수도권지역이 62.5%로 93년말(62.3%)보다 0.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수도권지역의 인구(45.0%)나 소득(46.4%) 분포비율등과 비교할
경우 이같은 자금의 편중정도는 상당히 심각한 편이라고 밝혔다.

예수금 증가율은 수도권이 27.3%로 가장 높았고 호남권이 25.8%를
기록했다.

대출 증가율은 호남권이 24.9%로 가장 높았는데 호남권의 예.대출
증가율이 모두 높은 것은 서해안개발등으로 인해 지역경제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예금에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인 예대율은 호남권이 1백13%로
가장 높고 영남권과 중부권이 각각 1백3.3%,1백2.6%를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은 74.5%를 나타냈다.

한은관계자는 "최근 5개년간 수도권은 예대율이 70%대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지방은 80~1백%대에서 1백~1백10%선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은행들의 총액대출 한도를 산정할때 지방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감안하는등 지역자금 역내환류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