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협회(이사장 정진수)는 13~19일 (오후 3시30분~7시30분) 대학로
연단소극장앞에서 외설공연추방 가두캠페인을 벌인다.

연극협회는 극단"상업주의"가 협회의 공연중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된 "포르노도 좋아하세요"의 공연을 강행하자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

협회는 또 관객을 좋은연극쪽으로 유도하기 위해 캠페인도중 대학로
일대에서 공연중인 다른연극의 초대권을 배포할 계획이다.

연극협회는 지난 10일 개최된 정기이사회에서 회원들의 관람소견을
바탕으로 "포르노도 좋아하세요"를 예술적 의도없는 흥행목적의
저질음란공연물로 규정짓고 공연중단을 요청키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협회는 지난11일 이같은 사실을 극단에 알리고 15일까지
회신을 요구했다.

또 만일 극단이 공연중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협회가 취할수
있는 모든 제재수단을 동원함은 물론 형사고발도 불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극단상업주의(대표 김재훈)는 지난1일부터 "포르노도 좋아하세요"
란 제목으로 공연을 시작했으나 내용및 포스터의 선정성이문제가 돼
공연이 이틀간 중지되자 제목과 포스터를 수정, "사랑도좋아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재공연에 들어갔다.

< 김수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