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선거에서의 정당공천배제문제를 놓고 여야가 일촉즉발의 충돌위기에서
벗어나 협상국면으로 접어들었으나 민자당 재선의원 24명이 11일 오전 여의
도 63빌딩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민주당을 강력 비난하는등 화전양면 전술을
구사.
김 환 백남치 권해옥의원등은 이날 모임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황낙주국회
의장과 이한동부의장을 억류해 의회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은 내란에 버금가는
행위"라고 맹비난. 이들은 또 "민주당의 폭력행위는 김영삼대통령의 정상외
교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서 국익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면서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법개정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할것"이라고 주장.
김의원등은 특히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위헌론발언과 관련,"의장단감금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주도면밀하게 사전계획된 행위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
다"며 "정계를 은퇴한 사람이 배후에서 조종하는 행위는 국민적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강조.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