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 시골의 뚱보할머니들이 "투자친목회"를 만들어 월스트리트의
전문 펀드매니저들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보여 화제라고 한다.

10여년전 우년히 친목모임을 결성한후 연평균 23%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이들의 종목선택은 너무 간단하다.

한달에 한번 패스트푸드점에 모여 "이번에 맥도널드에서 나온 신제품
맛이 좋더라""유통체인점 월마트의 주차장이 날마다 가윽 차더라"라는
등의 잡담을 나누고 이곳에서 거론된 주식을 다음날 사면 틀림없이
값이 올랐다는 것이다.

때늦은 정보를 믿고 투자했다가 떠나버린 버스의 뒷모습을 발을
동동구르며 쳐다보기 일쑤인 우리를 한번쯤 돌아보게 하는 얘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