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북한 국교정상화 교섭재개 움직임과 관련, 정부는 현시점에서
북한과의 수교교섭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일본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1일 "시기적으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설립과
경수로 공급협정등으로 미묘한 상황"이라며 "한국형경수로를 완강히 거부
하고 있는 북한의 태도변화여부를 신중히 지켜봐가며 교섭에 임해줄 것과
교섭과정에서 한일간의 긴밀한 협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일본측에 전달했다"
고 밝혔다.

그는 "일.북한 싱가포르 접촉이나 일여당방북단의 방북계획등이 일본정부
차원이 아닌 정당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어 비공식적인 경로로 정부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