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섬유의 원료로 쓰이는 유화제품인 AN(아크릴로니트릴)이
품귀현상을 빚고있다.

10일 관련업계에따르면 중국과 동남아등지의 아크릴섬유 수입증가에
영향받아 원료인 AN의 특수가 일어난데다 미국의 대아시아시장 AN수출
물량이 현지의 내수증가로 감소하면서 AN 구입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AN수입가격은 올초엔 t당 1천3백50달러선이었으나 4월도착예정분이
1천5백달러로 결정되고있고 5월도착분 가격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 현재가격수준은 작년초의 t당 5백50달러와 비교해 약1년3개월여만에
3배가까이 높아진 셈이다.

국내에서는 동서석유화학이 연산 9만t정도의 AN을 생산하고 있으나
국내수요(약30만t)를 크게 밑돌고있어 해외현물시장에서의 수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업계관계들은 AN의 경우 가격이 급등하지만 높은 가격을 제시해도
현물시장에서 적기에 물량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태광산업 한일합섬등 AN을 원료로 아크릴섬유를 생산하는
AN수요업체들이 적정재고물량을 확보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양홍모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