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드카 코바리코바(20)-레네 노보트니(31,체코)가 러시아의 아성을
깨고 피겨스케이팅 페어부문 세계정상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차이코프스키 발레뮤직 "로미오와 줄리엣"
으로 선두에 나섰던 코바리코바-노보트니조는 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NEC아이스링크에서 열린 "95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비발디곡 "운명의 힘"을 배경음악으로 고난도의
연기를 펼친 끝에 석차 1.5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코바리코바-노보트니조는 지난 92년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이후
3년만에 "은반의 최고커플"이 되는 동시에 체코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그동안 러시아 또는 구소련이 독점해왔던 정상에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