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이 급속히 안정세로 돌아서며 채권수익률이 연4일째 속락하고
있다.

9일 채권매매를 중개하는 증권업계에 따르면 3년만기 은행보증채의
수익률이 매수세가 몰려들면서 연15.30%까지 하락,장기채권이 없어서
못팔 정도로 채권시장이 활기를 따고있다.

은보채 6백30억원을 포함해 9백59억원어치가 발행된 이날 채권시장
에서는 수익률이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보는 은행,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참여해 은보채수익률이 장중한때 15.25까지 떨어졌다.

수익률하락에 따른 단기차익을 노린 증권사와 고수익상품수신규모가
불어난 은행들이 좋은 조건으로 회사채를 서둘러 매입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화종합화학 고려산업개발등은 추가금리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각각 1백억원씩 발행한 회사채를 되가져가기도했다.

중단기금리도 계속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있다.

1일물 콜금리가 12%를 유지하고있고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
(CP)등의 금리도 전날보다 낮은 금리로 거래되고있다.

특수채 금융채등의 금리도 0.05%-0.10%포인트이상 하락하고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수익률의 단기낙폭과대로 회사채의 경우 경계매물도
만만치않아 수익률추가하락이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대신증권 지상현채권부장은 "최근의 수익률하락은 그동안의 수익률급등과
시중자금사정호조에 따른 일시적 반락으로 보인다"며 "4월부터 시작될
설비투자자금등을 감안하면 하향반전으로 못박기는 어렵다"고 진단한다.

대부분의 채권전문가들은 4월중순까지 수익률이 하향안정세를 보이다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