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의 개인용컴퓨터(PC)회사인 독 보비스컴퓨터는 자사 제품의 운영
소프트웨어로 채용해 왔던 미 마이크로소프트의 MS-DOS의 사용을 중단키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보비스는 IBM의 OS-2와 PC-DOS,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스등 3개
운영소프트웨어를 공동 채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에 제동을 거는 조치로 지난해 가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스와 함께 IBM의 OS-DOS를 자사의 PC에 병행
채용키로한 결정에 이어 두번째이다.

보비스는 지금까지 양사의 운영소프트웨어를 공동장착한 PC를 30만대
출하했으며 이같은 조치에 힘입어 IBM OS-2의 독일시장 점유율은 40%로
급신장됐다.

이는 미국시장 점유율(5%)의 8배에 달하는 것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보비스의 이번 조치가 올연말께 출하를 시작할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판 윈도스95를 좀더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하려는
협상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와 윈도스 사용계약을 맺은 컴퓨터업체들에 대해
윈도스가 아닌 다른 운영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컴퓨터까지도 포함, 그 회사의
출하컴퓨터 총 대수를 기초로 사용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보비스는 이같은
가격정책에 대해 강도높은 비난을 해 왔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