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경북능금협동조합은 7일 수입농축액이 아닌 100% 포도쥬
스와 넥타가 아닌 복숭아쥬스를 국내최초로 개발,오는 8월 국내시장에 각각
출하할 예정이다.

이들 쥬스가 선보이게 되면 국내쥬스시장에 또 한차례의 천연쥬스논쟁이
예상되고 있다.

조합관계자는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포도쥬스의 99%이상이 수입농축액
을 들여와 희석하는 방식으로 가공되고 있으며,복숭아는 쪄서 으깨 물을 타는
넥타방식으로 제조되고 있다며 국산원료를 사용한 순수쥬스는 국내에서 처음
이라고 소개했다.

능금조합은 제품생산을 위해 20억원을 투자,스위스 부흐사로부터 포도와 복
숭아의 씨를 골라낼수 있는 전용기를 들여와 오는 7월말까지 경북군위공장에
설치,우선 연간 1백90g짜리 캔 1천2백만개를 생산하기로 했다.

조합측은 포도와 복숭아쥬스생산은 기존의 사과쥬스공장을 그대로 사용할수
있는등 사과가 출하되지 않는 하절기에도 공장가동이 가능해 비용절감과 이
에따른 사과쥬스의 가격인하 효과도 거둘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합은 10일부터 사과유자쥬스와 사과매실쥬스를 시판하는 한편 딸기
쥬스,식혜등도 농협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선보일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