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증권가사람들] (4) 작전의 3박자..물욕에 얼룩진 도원결의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투작전의 승패는 총과 정보력및 병력을 바탕으로 하듯이 주식시장에서의
    작전도 마찬가지다.

    돈과 정보는 물론 매수세를 떠받쳐줄 주식운용자(펀드매니저)등의 3박자가
    맞아야 제대로 작전을 수행할수 있다.

    이같은 요건을 갖춘 대표적인 사례로는 최근 검찰에서 발표한 부광약품의
    경우를 빼놓을수 없다.

    첫째 돈(자금)마련부터 살펴보자.

    군소건설업체인 홍우하우징의 박용우대표(잠원한신주택조합 부조합장,46)
    가 자금책으로 등장한다.

    그는 지난93년3월 개인돈 1억5천만원등 4억5천만원으로 삼미주식등에
    투자해 93년말께는 10억원으로 부풀렸다.

    이어 작년6월께 주택조합자금에서 횡령한 10억원의 공금을 합쳐 동양섬유
    등의 주식에 작전을 벌인 끝에 작년9월쯤에는 46억원으로 늘렸다.

    이중 25억원을 들여 부광약품주식을 매집하게 된다.

    둘째는 정보다.

    증권거래소의 매매포스트에서 근무하는 증권사 시장부는 증권가의 최일선
    안테나로 통한다.

    전쟁터에서의 탁월한 정보맨이자 통신병의 역할까지 도맡은 셈이다.

    동방페레그린증권의 김용복시장부사원(29)이 예리한 촉각으로 더듬이
    역할을 했다.

    럭키증권에서 시장부직원으로 "날리던" 그는 합작사인 동방페레그린증권이
    생기면서 합류했다.

    비록 고졸출신이지만 시장부직원으로선 너무나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던
    게 그의 흠이라면 흠이었다.

    겁도 많고 순진한 그가 전장에선 그토록 용감히 싸웠는지는 알길이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작전세력을 한덩어리로 뭉치게 하는 일선소대장역할
    까지 수행했다는 사실이다.

    한번은 작전세력의 한사람이 부광약품에 대해 대량매도주문을 내자
    호가및 거래정보와 주문창구를 통해 매도자를 알아내 다른 소대원들에게
    비상벨을 울렸다.

    그의 소대원들은 즉각 해당매도자에게 주문취소를 요구했음은 물론이다.

    그결과 주변 작전세력들은 그의 잽싸고 날카로운 시장감시력에 탄복했고
    배반하면 탄로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세번째는 펀드매니저다.

    현대증권의 김남기영업부대리(30)가 기관들의 펀드매니저 섭외역을
    맡았다.

    역시 고졸출신인 그는 발군의 영업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기관투자가 유치실적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인물이다.

    이들3명이 모여 부광약품에 대해 작전을 벌이기로 결의한 것은 작년9월.

    이종목은 자본금(70억원)이 적어 물량매집이 손쉬운데다 대주주간
    경영권경쟁설과 신물질개발설등으로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는 판단이다.

    이득금의 50%는 박씨가 갖고 나머지 2명은 25%씩 나눠갖기로 했다.

    작년10월15-28일중 박씨는 30개계좌를 동원해 약16만주를 매집했고
    일반개인의 뇌동매매도 가세해 1만8천원이던 개전일의 주가가 작년
    11월초엔 6만원대로 급등했다.

    이무렵 느닷없이 서울신탁은행이 보유주식 7만8천주를 쏟아부었다.

    아연 긴장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급기야 김대리는 억대의 뇌물을 동원해 펀드매니저들을 끌어들였고
    주가는 다시 상승가도를 달려 지난1월5일엔 12만8천원으로 약3개월만에
    7배로 폭등했다.

    전우같은 이들이었지만 중간에 박씨는 몰래 주식을 팔아 9억원의 수익을
    남겼고 김용복씨는 3천주를 샀다 팔아 1억원을 챙기는등 나약한 "인간적인"
    모습도 드러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7일자).

    ADVERTISEMENT

    1. 1

      '이란 쇼크'에 코스피 7% 폭락…왜 日보다 더 취약했나 [분석+]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이란 공습 소식 이후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코스피지수는 3일 하루 만에 7% 넘게 폭락하면서 일본 증시 이틀치 하락분보다 변동성이 더 큰 흐름을 나타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4% 내린 5791.9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6244선에서 마감한 코스피지수는 이날 452.22포인트가 떨어지면서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장중 가파르게 내려가면서 한때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달 6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우리와 달리 전날 주식시장이 열린 일본 닛케이지수는 1.35% 하락하면서 선방했다. 뒤이어 이날 닛케이는 3.06% 급락했지만 2거래일 합산 낙폭이 코스피를 밑돌았다. 대만 가권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역시 전날 각각 0.9%와 2.14% 떨어지면서 '패닉셀'(공포매도)은 나타나지 않았다.아시아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낸 건 이란이 보복성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아시아 국가들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아 향후 비축유 확보가 관건으로 떠오른 상황이다.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란 남부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에너지 요충지로, 이 해협을 통과한 원유의 80%는 아시아로 향한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중동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국내 에너지 생산량이 제한적인 한국과 일본이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취약하다.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를, 일본은 9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한다. 한국의 비축유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10일 이상 분량이고, 일본은 254일분의 비축

    2. 2

      다올투자증권, 보통주 240원 배당 상정···주주환원 확대

      다올투자증권은 3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240원 배당과 신규 사외이사 선임 등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439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나섰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배당 정책 유지를 통해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와의 신뢰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240원의 현금배당 안건을 상정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전년(150원) 대비 60% 상향된 수준이다. 배당금 총액은 종류주식을 포함해 168억원이며, 배당성향은 41%로 정부의 ‘고배당기업(배당성향 40% 이상)’ 요건을 충족했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3월 18일이다.신규 사외이사 선임도 안건에 포함됐다. 후보로는 한종복 전 라움자산운용 대표이사와 문종국 미국 변호사가 추천됐다.이 밖에 전자주주총회 도입을 위한 근거 규정 신설, 독립이사 명칭 변경, 감사위원 분리 선임 인원 확대 등도 안건에 올랐다. 상정된 안건은 오는 3월 20일 열리는 제4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배당은 주주가치 제고에 중점을 둔 정부 정책 기조에 동참하고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를 반영한 결정”이라며 “안정적인 실적을 토대로 일관성 있는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주주 친화 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3. 3

      중동 확전에 요격 미사일 품귀…록히드마틴 '불기둥'

      전쟁의 포화가 글로벌 증시를 덮치면서 세계 1위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이란이 반격에 나서면서 패트리엇(PAC-3),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 이 회사의 미사일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서방국은 국방예산 증강에 나섰다.◇이란 반격에 패트리엇 재고 소진2일(현지시간) 록히드마틴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37% 오른 676.7달러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40% 급등했다. 같은 기간 BAE시스템스, 레오나르도, 탈레스, 라인메탈 등 유럽 방산주가 대부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중동 전체로 번지면서 록히드마틴은 최대 수혜주로 급부상했다. 이란이 자폭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중동 내 미군 기지뿐 아니라 주요 국제공항까지 타격하는 ‘물귀신 작전’에 나서자 미국과 걸프 국가들이 이를 막기 위해 사드 및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대거 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카타르는 이대로 가면 패트리엇 재고가 나흘 내 소진될 수 있다는 내부 분석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패트리엇 미사일 600발을 생산했는데, 중동 지역에선 이미 수천 발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6월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 때도 미군은 사드 2기를 배치하고 15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조기에 종료되더라도 이란의 후속 공격 가능성과 역내 불확실성에 대비해 중동 지역의 요격 미사일 수입이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요격 미사일 생산량 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