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장기침체를 보이면서 증권회사와 투자자들간의 분쟁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2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2월말까지 2개월동안 증감원에 접수된
분쟁건수는 모두 53건으로 전년동기의 28건에 비해 25건(47%)이나 크게
늘어났다.

이중 분쟁조정 처리가 끝난 35건을 내역별로 보면 임의매매와 일임매매분쟁
이 28건(80%)으로 가장 많았고 매매주문 착오분쟁이 1건 기타 6건이었다.

그러나 증감원이 처리한 분쟁사례중 민원인 주장의 타당성이 인정된 것은
41%에 불과해 증권투자자들이 무리한 민원을 제기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전체로는 모두 1백85건의 민원이 제기돼 93년의 1백10건보다
75건이나 크게 늘어났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민원인의 주장이 수용된 비용은 57.5%였다.

지난해 역시 분쟁관련 민원중 일임매매.임의매매관련 분쟁이 2백38건(75%)
으로 압도적이었고 매매주분착오 분쟁이 12건 예탁금관련이 6건등으로 집계
됐다.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