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최수용기자] 지난달 27일 부도를 낸 덕산그룹 계열의 무등건설을
한신공영이 인수해 이 업체가 시공하던 아파트를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건설업계와 광주시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덕산그룹 7개 계열사의
부도직후 무등건설의 지분을 갖고 있는 옛 경영진들과 접촉해 인수조건등을
협의했으며 이들과 덕산그룹의 동의를 얻어 곧 인수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수조건은 무등건설에 대한 한신공영의 기존 채권액 2백90억원을 포함해
무등건설의 채무액을 한신공영이 떠안고 기존의 아파트사업도 한신측이
맡아 마무리하는 대신 무등건설의 자산을 인수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공영은 무등건설 인수방침과 이 회사가 시행하던 아파트사업의 재개
의사를 광주시측에 통보했으며 광주시는 지난 1일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한신공영의 인수를 적극 뒷받침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덕산그룹 계열사들이 시공하던 광주지역의 아파트 2천1백42가구
(미분양 3백29가구 포함)중 무등건설이 시공해온 북구 운암동의 주상복합
아파트(2백40가구), 남구 주월동의 주상복합아파트(1백8가구)등 1천2백
29가구(미분양 2백91가구)는 건축이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신공영은 무등건설에 2백90억원의 채권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 회사의 재무상태가 나빠 인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