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분야의 남북한 교류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2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우리말의 정보처리에 관한 국제
회의"와 "남북한 화학학술대회"를 오는 5월및 8~9월에 각각 중국 연변에서
열기로 북한의 조선과학기술자총연맹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북한의 과학기술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회의는 지난91년 연변에서
처음 열린바 있다.

오는 5월에 열리기로한 우리말의 정보처리에 관한 국제회의에서는 한글을
컴퓨터에서 처리하는데 관련된 기술에 관해 논의하게 된다.

이 회의에는 국어정보학회와 전자공학회등 관련학회의 전문가 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북한의 관련전문가는 물론 외국의 한국인 학자들도 참여
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학술대회는 오는 8~9월께 대한화학회의 주관으로 열리게 된다.

과총의 정조영부회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중국의 연변자치주과학기술협회
김금용주석이 북한에 가 조선과학기술자총연맹과 합의해 열리게 됐다고 설
명했다.

정부회장은 민간차원의 남북간 과학기술협력은 이들 양기관이 주도하기로
합의했으며 남북공동협의체의 구성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