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계주기자] 대전지역에 컴퓨터 관련업체들이 속속 등장,컴퓨터산업
의 중심지로 부상하고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퓨터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대전지역에
최근들어 전자랜드 첨단유통상가등 컴퓨터타운이 들어서고 대덕단지내
연구원들의 창업도 이 분야에 집중,1년사이에 2백개 이상의 업체가
들어섰다.

타이콤을 개발하는 유니크테크놀로지를 비롯 자동설비진단시스템을 개발하
는 파트너테크,인쇄회로기판을 설계하는 에덴전자,음성신호처리기술을 개발
하는 세종스피치테크등은 연구소를 나온 연구원들이 창업한 컴퓨터관련 업체
들이다.

특히 연구원들 가운데 한국인식기술은 각종 문자와 숫자를 인식하는 " HiArt
글눈"을 개발,해외수출까지 하고있고 영상획드카드등을 연구개발하는 다림시
스템은 러시아기업과 합작법인까지 설립했다.

또 한국과학기술원내 기술혁신센터에는 네트워크게임인 "단군의땅"을 개발한
메디슨탤레컴과 생산성향상분야 프로그램 개발업체인 인터시스등5개업체가 연
구생산활동을 하고있다.

전자랜드와 첨단유통상가에는 컴퓨터프로그램 개발에서부터 판매까지 하는
회사들이 입주,이지역 최대의 컴퓨터타운으로 상권을 형성했다.

이와함께 세진컴퓨터 텍스트시스템등 대형전문매장들도 속속 등장,컴퓨터
무료교육및 무상서비스를 연중실시하면서 가격파괴까지 도입하는등 판매경쟁
또한 뜨거워지고 있다.

이처럼 대전지역에 컴퓨터관련업체들이 급증하는 것은 대덕연구단지와의
기술교류협력이 유리하고 KAIST의 기술혁신센터가 창업을 돕는데다 엑스포과
학공원과 이전될 정부제3청사등 수요처가 대폭 늘어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인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