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항 출범 4반세기를 넘긴 대한항공이 2일 창립26주년 기념식을 갖고 올해
를 21세게 세계 최우수 항공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항공산업 세계화 원년"
으로 선포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2시 해운센타26층에서 벌어진 기념식에서 조중훈한진그룹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 5대 항공사를 목표로 기술및 영업력,서비스질의 향상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자"며 "95년을 항공산업의 세계화를
이루는 토대로 삼자"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올해 항공기및 부품 구매에 5천5백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 대덕한진종합연구원,김해후생복지관,뉴욕공항 여객청사,김포공항
정비기기창 건립등에 9백억여원을 투입하게 된다.

또 정부의 중점사업인 영종도 신공항 건설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우수
조종사 양성을 위해 제주도 비행훈련장 확장에도 2백20억여원을 투자하게 된
다.

지난 69년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최초의 민항으로 출발한 대한항공은
지난해 여객 1천8백94만명,화물 76만t을 실어 날라 26년전 수송규모와
비교해 각각 54배와 4백22배의 급성장을 달성했다.

<김상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