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그림동화시리즈가 만들어져 화제.

도서출판 보림(대표 조은숙)이 총100권분량으로 기획한 "솔거나라"가 그것.

어린이들이 밥 김치보다 피자 햄버거를 좋아하고 가야금곡보다 베토벤
교향곡의 이름을 먼저 외우는 상황에서 우리것의 중요성을 일깨우겠다는
것이 제작의도.

96년말까지 3차에 걸쳐 완간할 예정인데 이번에 먼저 1차분 8권을
내놓았다.

기획자는 민속학자인 주강현(경희대강사) 박경하(중앙대교수) 이수자
(이화여대강사) 정종수(국립민속박물관학예연구사)씨등.

이종철 전국립민속박물관장, 강인희 명지대명예교수, 채연석 항공우주
연구원박사, 정동찬 국립중앙과학관연구실장등 각부문 전문가들이 필자로
참여했다.

그림은 박순보 홍익대교수가 이끄는 디자인문제연구소에서 컨셉트를 정하고
전문일러스트들이 완성했다.

8권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지돌이=일찍이 인쇄문화가 발달 던 우리역사를 되짚고 한지의 제작
과정, 쓰임새 고찰

<>떡잔치=아기를 낳고 삼칠일이 지나면 백설기를 해먹던 풍속등 음식문화
소개

<>우리로켓=서양의 전유물로 알려진 로켓이 이미 고려시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과 주화, 신기전기의 발명과정을 안내

<>해시계물시계=시간의 흐름, 계절의 변화등 과학현상 탐구의 결과 수록.
해시계 물시계의 연원도 설명

<>하늘잡고 별따세=유아들이 양악보다 국악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연구결과 게재

<>하늘열리고 땅열리다=민속신화 구비문학에 나타난 우리겨레의 탄생
이야기

<>숨쉬는 항아리=우리고유의 그릇 옹기 소개. 식품발효 저장능력이 탁월한
옹기를 통해 우리고유의 "흙문화"설명

<>마고할미=동해와 서해에 발을 담근채 자기도 하고 땅을 훑어 산을
만들었다는 마고할미이야기를 통해 우리민족의 호연지기 강조

( 각권 36면내외, 6,200~7,400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