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유럽순방] 가전/자동차등 40여사 진출..진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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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들의 EU(유럽연합)진출은 지난 90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규모의 단일경제권으로 급부상한 EU가 역외국가들에 대해
상호주의와 반덤핑규제의 강화등 보호주의를 표방하고 나선 것이
우리기업들의 EU진출을 촉진시킨 계기가 됐다.
국내기업들은 종전과 같은 수출위주 방식을 고집할 경우 EU측으로 부터
보복조치를 당할 수 밖에 없어 단일경제권이 정식 출범(93년1월)하기
2~3년전부터 진출을 서두른 셈이다.
이에따라 80년대까지만 해도 10여개에 불과하던 진출기업수는 90년대들어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해말 현재 40여개 업체(제조업체기준)에 달하고
있다.
업종도 전자레인지 컬러TV등 가전제품위주에서 요즘은 반도체 자동차등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기업들의 EU진출은 아직까지 초보적인 단계라고 볼수 있다.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우리의 대EU투자는 40건 5억달러 남짓한데 반해
일본은 1백30배가 넘는 7백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투자방식을 비교해도 양국기업간에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유럽현지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데 주력하는 양상이다.
기존업체를 인수하거나(삼성전관 삼성코닝) 현지기업과 합작하는 경우
(삼성전자)는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반해 일본은 기존 기업 인수,지분참여를 통한 영향력확대에
신경을 쏟고 있다.
부품및 인력의 현지화수준에도 큰 차이가 나타난다.
우리기업의 부품현지화는 EU의 일반적 규정인 40%를 약간 웃도는
실정이나 일본은 무려 70%에 육박하고 있다.
우리기업들이 EU측으로부터 원산지규정및 반덤핑관세를 자주 얻어맞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채훈 브뤼셀무공관장은 우리기업들의 EU진출은 다른 경쟁국들과 비교할
때 극히 미흡한 상태라며 "EU진출이 보다 확대되기 위해서는 현지 사정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함께 유럽의 수입규제를 모면한다는 차원에서 벗어나
현지화 자체가 목적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삼대통령이 3월초 방문하는 유럽6개국중 주요국가들의 국내기업
진출현황을 소개한다.
<>영국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등 가전3사를 비롯해 모두 13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LG전자(당시 금성사)가 88년 재로시에 전자레인지공장을 설립한
이후 대우전자 인켈 삼성전자등이 잇따라 뛰어듦으로써 유럽국가중
우리기업의 진출이 가장 활발한 대상국이다.
투자규모는 쌍용자동차가 2천1백만달러를 투자해 자동차 현지판매법인을
인수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말 현재 모두 1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생산제품은 초창기에 전자레인지 오디오에 국한됐으나 최근에는 컬러TV
카스테레오 스피커 PC및 주변기기 플라스틱으로 확대되고 있다.
<>프랑스 =가장 성공적인 진출사례는 대우전자.이 회사는 프랑스 북부
로레인지역에 전자레인지및 컬러TV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2백만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이 곳에서는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연간 60만대의 전자레인지와 컬러TV를 생산해 1억5백만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와함께 1억3천만달러를 들여 올 상반기중에 준공되는 컬러TV브라운관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1백20만대의 브라운관을 생산할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특히 6백여명의 현지인을 고용함으로써 실업난이 심각한
프랑스정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태평양화학은 지난 90년에 2백40만달러를 투자,샤르트르시에 화장품
생산을 위한 현지법인을 세웠고 해태전자는 카 스테레오 합작법인을
설립해 연간 1천2백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독일 =몇년전만 해도 진출기업이 2~3개 업체에 불과했으나 최근들어
삼성전관 삼성코닝등 많은 업체들이 현지법인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통일로 인해 독일이 유럽경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구동독지역이
EU진출의 교두보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전관은 지난 92년 베를린시에 4천만달러를 투자,연간 2백만개규모의
컬러TV브라운관을 생산하고 있다.
가장 먼저 독일에 진출한 LG전자는 연간 컬러TV 8만대,VCR 26만대를
생산해 유럽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삼성코닝은 지난해 4백60만달러를 들여 브란덴부르크시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컬러TV용 유리를 유럽각국에 판매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프랑크푸르트에 현지판매법인을 설립해 지난해의 경우
5억3천만달러규모에 달하는 컴퓨터및 관련기기를 수출했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일자).
세계 최대규모의 단일경제권으로 급부상한 EU가 역외국가들에 대해
상호주의와 반덤핑규제의 강화등 보호주의를 표방하고 나선 것이
우리기업들의 EU진출을 촉진시킨 계기가 됐다.
국내기업들은 종전과 같은 수출위주 방식을 고집할 경우 EU측으로 부터
보복조치를 당할 수 밖에 없어 단일경제권이 정식 출범(93년1월)하기
2~3년전부터 진출을 서두른 셈이다.
이에따라 80년대까지만 해도 10여개에 불과하던 진출기업수는 90년대들어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해말 현재 40여개 업체(제조업체기준)에 달하고
있다.
업종도 전자레인지 컬러TV등 가전제품위주에서 요즘은 반도체 자동차등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기업들의 EU진출은 아직까지 초보적인 단계라고 볼수 있다.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우리의 대EU투자는 40건 5억달러 남짓한데 반해
일본은 1백30배가 넘는 7백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투자방식을 비교해도 양국기업간에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유럽현지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데 주력하는 양상이다.
기존업체를 인수하거나(삼성전관 삼성코닝) 현지기업과 합작하는 경우
(삼성전자)는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반해 일본은 기존 기업 인수,지분참여를 통한 영향력확대에
신경을 쏟고 있다.
부품및 인력의 현지화수준에도 큰 차이가 나타난다.
우리기업의 부품현지화는 EU의 일반적 규정인 40%를 약간 웃도는
실정이나 일본은 무려 70%에 육박하고 있다.
우리기업들이 EU측으로부터 원산지규정및 반덤핑관세를 자주 얻어맞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채훈 브뤼셀무공관장은 우리기업들의 EU진출은 다른 경쟁국들과 비교할
때 극히 미흡한 상태라며 "EU진출이 보다 확대되기 위해서는 현지 사정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함께 유럽의 수입규제를 모면한다는 차원에서 벗어나
현지화 자체가 목적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삼대통령이 3월초 방문하는 유럽6개국중 주요국가들의 국내기업
진출현황을 소개한다.
<>영국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등 가전3사를 비롯해 모두 13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LG전자(당시 금성사)가 88년 재로시에 전자레인지공장을 설립한
이후 대우전자 인켈 삼성전자등이 잇따라 뛰어듦으로써 유럽국가중
우리기업의 진출이 가장 활발한 대상국이다.
투자규모는 쌍용자동차가 2천1백만달러를 투자해 자동차 현지판매법인을
인수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말 현재 모두 1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생산제품은 초창기에 전자레인지 오디오에 국한됐으나 최근에는 컬러TV
카스테레오 스피커 PC및 주변기기 플라스틱으로 확대되고 있다.
<>프랑스 =가장 성공적인 진출사례는 대우전자.이 회사는 프랑스 북부
로레인지역에 전자레인지및 컬러TV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2백만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이 곳에서는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연간 60만대의 전자레인지와 컬러TV를 생산해 1억5백만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와함께 1억3천만달러를 들여 올 상반기중에 준공되는 컬러TV브라운관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1백20만대의 브라운관을 생산할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특히 6백여명의 현지인을 고용함으로써 실업난이 심각한
프랑스정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태평양화학은 지난 90년에 2백40만달러를 투자,샤르트르시에 화장품
생산을 위한 현지법인을 세웠고 해태전자는 카 스테레오 합작법인을
설립해 연간 1천2백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독일 =몇년전만 해도 진출기업이 2~3개 업체에 불과했으나 최근들어
삼성전관 삼성코닝등 많은 업체들이 현지법인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통일로 인해 독일이 유럽경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구동독지역이
EU진출의 교두보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전관은 지난 92년 베를린시에 4천만달러를 투자,연간 2백만개규모의
컬러TV브라운관을 생산하고 있다.
가장 먼저 독일에 진출한 LG전자는 연간 컬러TV 8만대,VCR 26만대를
생산해 유럽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삼성코닝은 지난해 4백60만달러를 들여 브란덴부르크시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컬러TV용 유리를 유럽각국에 판매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프랑크푸르트에 현지판매법인을 설립해 지난해의 경우
5억3천만달러규모에 달하는 컴퓨터및 관련기기를 수출했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