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섬유의 주원료인 TPA(테레프탈산)의 국내 공급가격이 대폭
올랐다.

국내최대의 TPA생산업체인 삼성석유화학은 금년 1.4분기 공급분의 기준
가격을 전분기보다 16.5% 올린 t당 8백90달러로 잠정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TPA의 가격은 세계적으로 분기별로 가격을 새로 정하며 국제메이저인
미아모코사는 작년연말 금년 1.4분기의 기준가격을 t당 9백20달러로 9.5%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석유화학의 공급가격이 척도가 되는데 이번에 16.5%의
두자리 상승폭을 제시함으로써 코오롱같은 폴리에스터생산회사에 원가부담을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석유화학은 국내공급가가 국제가를 크게 밑돌아 왔고 PX(TPA원료)의
가격이 치솟아 원가상승분 반영을 위해 1.4분기 가격을 16.5%정도 올려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유화업계에서는 삼성석유화학등 TPA 생산업체들의 공장증설이 마무리되는
금년 7월께까지는 TPA의 수급이 빡빡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홍모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