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을 비롯한 입법 사법 행정부의 1급이상 고위공직자와
공직유관단체 상근임원,지방자치단체장및 의회의원등 재산공개 대상자
6천5백여명의 94년12월31일 기준 재산변동사항이 27일 공개됐다.

김대통령은 93년말 기준 20억8천6백만원 보다 3억9천6백만원이
늘어났다.

이홍구총리는 지난해6월 신규공개한 30억3천만원에서 3천5백만원이
줄었으며 이시윤감사원장은 18억1천1백만원보다 4천4백만원이 증가했다.

홍재형부총리겸재정경제원장관은 8억7천4백만원에서 4천만원이,나웅배부총
리겸통일원장관은 65억8천8백만원에서 6천3백만원이 각각 늘었다.

장관급중 황창평국가보훈처장이 7억2천8백만원에서 1억8천만원이
증가,가장 증가폭이 컸다.

반면 이양호국방장관은 1억3천7백만원이,박재윤통상산업장관은 5천1백만원이
각각 감소됐다.

입법부의 경우 황낙주국회의장이 1억8백만원이 증가했고 이춘구민자당대표
는 6천5백만원이,이기택민주당총재는 1천80만원이 각각 늘었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의원은 김진재의원(민자)으로 주식배당등으로
인해 한해동안 무려 53억1천4백만원이 증가했으며 정몽준의원(무소속)16억1
천8백만원,정동호의원(민자)11억3천9백만원,김용환의원(무소속)7억2천3백만
원등의 순이다.

반면 이효영의원(민자)은 장남의 부도로 건물을 매각해 52억2천3백만원이
줄었고 김원길의원(민주)30억7천9백만원,배명국(민자)19억3천2백만원등으로
재산규모가 줄었다.

고위법관 1백4명의 재산변동 신고결과 윤 대법원장이 예금및 채권을
포함,3천6백50여만원이 늘어 재산규모는 6억1천9백여만원으로 증가했다.

각급 공직자윤리위는 오는5월까지 3개월간 금융거래자료등을 통한
검증작업을 벌여 허위등록 또는 불성실 신고사실이 드러날 경우
경고,시정,과태료부과,신문공포등의 각종 징계조치를 취하도록 소속
기관장에게 요청하게된다.

[[[ 입법부 ]]]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부동산 투기에 대한 여론을 의식, 소유하고 있던
땅이나 주택,건물등을 대체로 매각처분하거나 신규매입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일부 의원은 여전히 부동산 거래를 빈번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가 27일 공개한 지난해 재산변동내역에 따르면
지난 93년 재산공개파동 당시 투기의혹으로 민자당을 탈당,외유를
떠났던 정동호의원(무소속)은지난해 부인명의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연립주택 7채를 다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원 부인은 논현동 86-6번지에 갖고있던 대지위에 "논현타운"이란
연립주택8채를 지어 이중 1채만 소유하고 나머지는 분양했다가 매매계약을
해제,지난해 4월재취득한 것으로 신고됐다.

이같은 재취득에 따른 부동산가액만 지난해 25억6백만원이 늘었으나
임차보증금과 예금감소 등으로 전체적인 재산총액은 11억3천9백만원이
증가했다.

정의원측은 이에 대해 "원래 분양하려고 계약을 마쳤다가 근저당
설정등으로 인해 계약자들이 해제를 요구,다시 취득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재산가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건물취득에 따른 공시지가
상승때문"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갑부로 소문난 박규식의원(신민)도 지난해 12월 종로구
사직동 일대에자신과 부인,장남명의의 목조한옥등을 헐어 멸실신고를
하고 건물을 신축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명박의원이 서울 양재동 빌딩을 팔고 서초동 대지에 건물을
신축한 것을비롯,김동권 장영철 김채겸(민자) 김봉호 김병오 김충현의원(민
주)등은 각각 소유하고 있던 땅에 자신이나 가족명의로 건물을 신축한
것으로 나타났고 정옥순의원(민자)은 남편이 성남시 상대원동에
건물을 지은 것으로 신고됐다.

반면 조진형의원(민자)은 인천시 북구 일대 논과 대지,잡종지등을
매각처분한것을 비롯,최돈웅 정필근 권해옥(민자) 이경재 강희찬
최두환(민주) 이학원의원(무소속)등은 갖고 있던 부동산을 각각
매각하거나 수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김효영의원(민자)은 장남이 부도로 52억원 상당의 부산시
동래구 빌딩을임의경매당했으며 이승무의원(민자)은 서초구 방배동
주택을 18억원에 경매처분당했다고 신고했다.

<>.국회의장단과 여야대표들은 활동비를 주로 공금으로 충당하고
사비는 아낀때문인듯 대부분 재산이 늘어났다.

황낙주의장은 봉급 1천26만원을 저축하고 부인명의 예금 7천6백74만원이
증가한데 힙입어 1억8백44만원이 늘었고,홍영기부의장은 봉급은
물론 판공비도 저축해 8천7백60만원의 재산을 증액. 이한동부의장은
그러나 부인의 승용차를 92년식 그렌져(1천7백만원)를 94년식포텐샤(2천1백
90만원)으로 바꿨을 뿐 연 2년째 "변동없음"이라고 신고. 민자당
이춘구대표는 본인과 부인명의로 모두 12개 금융기관에 예치한 예.적금등
6천5백9만원을 늘렸고 민주당 이기택총재는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한이후
통장에입금된 세비를 찾아쓰지 않고 고스란히 남겨 1억82만원의
재산을 증식했다.

여야 주요당직자 가운데 민자당 김덕용사무총장은 서초동 서초빌딩
사무실임대해약금을 장학재단에 출연하는등 자신의 재산은 줄었으나
의사인 부인이 병원사무실을 차리는등 배우자재산은 늘어 전체적으로는
4백11만원만 증식. 이승윤정책위의장은 경기도 화성군의 임야를
공시가액보다 1억9천여만원 낮은가격으로 팔고 양도소득세와 중개수수료등
2억원을 지출, 재산규모가 4억7백8만원감소했다고 신고했고 현경대총무는
15개 금융기관에 1천8백28만원을 추가 저축. 한광옥(8천5백만원)
유준상(5천5백만원) 권노갑(4천9백만원)신순범(3천만원)등민주당
부총재의 재산도 대부분 늘었으나 이부영부총재는 은행빚 5백만원이
증가.

국회상임위원장 가운데는 박재홍교통위원장이 개인기업인 동양철관의
유.무상증자등으로 3억6천78만원의 재산을 늘려 1위를 기록했고
박희태법사위원장은 변호사수임료등 2억3천8백70만원의 재산을 불렸다.

그러나 "상임위원장의 꽃"이라는 심정구재무위원장의 재산이 7천6백41만원
줄어든 것을 비롯,박상천보사위원장 김기배내무위원장 이성호건설위원장의
재산은 각각8천36만원,4천2백80만원,1천8백90만원씩 감소했다.

<>.입각의원(4명)을 제외한 국회의원 2백95명 가운데 지난 1년동안 재산이
1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은 35명이었고 이중 3억원 이상만도 10명에 달했다.

또 재산이 1억원 이상 줄어든 의원도 35명에 달했고 3억원 이상
감소자는 19명. 정당별로 1억원 이상 증가자는 <>민자 24명 <>민주
7명 <>무소속 4명이고 1억원이상 감소자 35명은 <>민자 23명 <>민주
10명 <>신민 1명 <>무소속 1명 순. 김진재의원(민자)은 53억1천4백만원으로
재산증가 1위를 기록했고 김효영의원(민자)은 52억2천3백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해 재산감소 1위를 기록. 부친이 동일고무벨트 회장으로
재력가인 김진재의원은 지난해 12월 동일고무벨트로 부터 주식 1만9천여주를
배당받은데다 보유주식 평가차익까지 발생, 유가증권평가액이 무려
65억9천8백여만원이나 증가한 것. 반면 김효영의원은 장남의 부도로
인해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있던 빌딩(대지 2백80여평,건물 1천여평)을
52억여원에 임의 경매,재산감소 1위를 기록. 또 정주영현대명예회장의
6남으로 93년 7백억대의 재산을 등록,전체 1위를 차지했던 정몽준의원(무소
속)은 한국외환은행 농협 등의 예금액이 배당금 등으로 15억1천5백여만이나
늘어나는 등 총 16억1천8백여만원으로 재산증가 2위를 기록. 지난
93년봄 재산임의공개때 민자당을 탈당한 정동호의원(무소속)은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총 25억여원짜리 연립주택 7채(대지 1백여평)를 매매계약해제
로 13억여원에 재취득,11억3천9백만원의 재산을 불려 3위를 차지.
JP(김종필)신당에 참여하고 있는 김용환의원은 경기도 남양주군
화도읍에 있는임야 2천5백여평을 8억4천5백만원에 매도하는 등 재산증가액
총 7억2천3백만원으로4위를 기록했는데 당초 해당임야의 신고액은
3천3백여만원에 불과했다.

[[[ 행정부 ]]]

<>.공직자들의 재산변동은 예금,주식,부동산등 3대 재산변동 사유가운데
대부분주식과 예금으로 발생했다.

그러나 일부 공직자는 타인명의로 돼 있던 것을 실제 소유주인
자신 이름으로등기하거나 이름을 빌려줬던 문중재산을 문중이름으로
이전등기하는 등 오해 소지를예방하는 조치를 취했다.

또 일부 공직자는 <>상속 <>유통단지,도로건설에 수용 <>증여 <>매각등으로
부동산에 변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무성내무차관은 지난 1년사이에 18억여원이 늘어나 이번 행정부 공개
대상자 6백29명가운데 단연 수위의 재산증가를 기록.

김차관의 재산증가는 새한상호신용금고 비상장주식 7만9천2백주를
매각하고 쌍용자동차 4만4천6백주,선샤인시티 3만7천2백96주를 사들여
13억4천9백만원이 늘어나는 등 주로 주식으로 인한 변동인데 최초등록한
비상장주식은 액면가로 신고하게돼 있어 이같은 차이가 났다고.
반면 5억2백만원이 줄어 감소액 1위를 차지한 서상기한국기계연구원장은
대구산격동 밭 8필지등을 대구시 종합유통단지에 수용당하면서 모두
34억8천만원의 보상비를 받아 은행등에 예탁했으나 세금납부로 재산이
감소. 지난 2월22일 재등록자로 이미 변동내용을 공개한 안우만법무장관은
대법관 퇴직금 수령등으로 예금이 2억3천8백여만원이 늘었고 김윤환정무1장
관도 배우자의 국민투자신탁 예금이자등으로 1억5천여만원이 증가,안법무장
관과 황창평국가보훈처장등1억8천4백만원에 이어 장관가운데 증가
3위를 기록. 1억2천5백만원이 증가한 공노명외무장관은 주로 봉급저축과
강연료 원고료 월세및 이자수익에 따른 것이라고 신고. 황창평보훈처장은
양우회퇴직금을 받아 현금이 1억7천1백만원,국민은행 예금이1천3백여만원이
증가한 반면 주가하락으로 유가증권 가액이 8백여만원이 줄어든것으로
집계. 장.차관가운데 가장 많은 1억3천7백만원이 감소한 이양호국방장관은
장녀 결혼준비와 차량구입비로 예금 7천7백만원,출가한 여동생 주택구입
지원을 위해 모친명의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삼산아파트 15평형을
팔아 7천3백여만원이 각각 줄어들었다고 신고.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