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통신에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시스템을
공급할 우선협상대상업체로 현대전자와 삼성전자 2곳이 복수선정될 것이
확실시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기통신은 1천억원규모의 내년 1월 서비스용 2개
교환국과 1백57개 기지국장비 공급업체선정을 위해 현대전자를 비롯한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 국내업체와 AT&T 모토로라 노던 텔레콤 등 외국
업체를 대상으로 장비공급조건을 심사, 현대전자와 삼성전자를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신세기통신은 우선협상대상업체선정결과를 이번주중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이동전화장비공급을 위한 제안서에서 현대전자와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서비스를 제시한데 반해 LG정보통신은 내년 6월 서비스와 함께 공급가격을
다른 곳보다 약간 높게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LG정보통신이 이같은 선정결과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신세기통신은 이번 1차 선정분에 대해 강남과 강북지역을 각각 1개업체씩이
맡아 시스템공급과 설치를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관련업체들은 이번 이동전화시스템의 1차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경우 앞으로
3조원규모로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 분야 장비시장의 선점을 위한
계기를 마련할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이동전화장비는 디지털교환기 기지국 기지국제어장치 가입자데이터처리장치
가입자단말기등으로 신세기통신은 오는 98년까지 1조원어치의 장비를 구입할
예정이다.

또 단말기를 포함하는 경우 이들 장비시장은 오는 2000년에 3조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추창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