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여하고있는 모임 중에 단보회라는 조직이 있다.

본래 명칭은 단행보사동우회인데 단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생중
사회복지분야에서 근무하는 동문들의 모임으로 어느덧 10년의 역사를
갖게되었다.

처음에는 두달에 한번 모여 하고있는 일과 살아가는 이야기 등으로
친목을 다지고 생활에 대한 정보도 교환했다.

창립당시 나는 한국수출공단의료보험조합 대표이사로 근무하고있었기
때문에 사회복지분야와 의료보험에 관련된 책도 읽어보고 관련 세미나.

연수회등에도 참여하여 새로운 지식을 얻으려고 노력했다.

시간이 나면 기업체를 방문해서 현장경험도 익혔다.

그 덕분에 대표이사로 근무했던 지난 5년간 사회복지.기업경영.노사관계등에
관해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매달 모이는 모임으로 발전했고 부인을 동반하는
기회도 많아졌다.

사람은 조직속에 있어야하고 목표가 있어야한다는 생각을 새삼
갖어 보기도했다.

백두산이 높은 것은 장백산맥이라는 높은 산맥위에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동안 회원수는 10명에서 18명으로 늘어났고 서울시내 음식점에서
만나던 모임방식이 등산으로 교외로 여행으로 변화,발전하면서 우정은
더욱 깊어갔다.

때로는 단국대행정대학원 초대원장이신 이광신박사님을 모시고
박희찬회원의 농장에서 술과 이야기로 밤을 새우기도했다.

인생을 논하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지난해에는 부부동반으로 제주도여행도 했고 남해안일대를 돌아보기도
했다.

국내의 명승고적지를 돌아보면서 국토의 아름다움과 선조들의 지혜로움을
새삼 느낄 수 있어 유익한 여행이 되었다.

여행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생각하는 기회를 갖었다.

가는 곳마다 항상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

단행보사 동우회는 지금 내가 회장을 맡고 있지만 친목을 위해
윤번제로 하고있다.

70고령임에도 젊은사람 못지않은 이광신박사님,초대회장을 맡았던
카톨릭대학 이덕규교학처장,그리고 재해대책협의회 김규현국장,보건복지부
이상주국장,경남제약 이병관상무이사등이 회장으로 많은 일을 했다.

미래회장을 맡게될 최한민정문그룹회장,한국화장품(주)의 정규만부장,강남병
원 백권흠실장.이정만실장,정광윤사장,박혁성사장,박희찬사장,정대현사장,보
건복지부 정진웅사무관.김화현사무관.손남식사무관등은 사회 각분야에서
모두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있는 엘리트들이다.

회원 모두가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정열적이다.

좋은 모임은 노력에의해 만들어지고 그속에서 인생은 풍요로워진다.

우리 단보회는 상호 부족한 점을 보완해가면서 세월의 흐름과 함께
심오한 인생을 논할 수 있는 훌룡한 모임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