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증권주를 집중 매각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23일까지 외국인 순매도 주식수가
5만주를넘는 64개 종목 가운데 삼성증권,한신증권 등 증권주가 20개(우선주
포함)나 포함돼 있다.

특히 이들 종목은 모두 상위 45위 내에 자리잡고 있어 외국인들은 이달에
증권주를 상당히 적극적으로 매각했음을 알 수 있다.

종목별로는 삼성증권의 순매도량이 26만7천여주로 가장 많았고 한신증권
23만3천여주,고려증권 20만5천여주,럭키증권 18만4천여주,현대증권 16만8천
여주,대신증권 우선주 15만3천여주 등이다.

또 대신증권 15만3천여주,동양증권 우선주 15만주,동서증권 13만9천여주,
제일증권 11만7천여주,일은증권 11만여주를 순매도 했으며 대유증권 우선주
와 유화증권주도 10만주 이상 매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5만주를 넘은 33종목 가운데는
부국증권과 동부증권만이 25위와 28번째에 자리잡고 있어 대조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처럼 증권주 매각에 주력하는 것은 증시의 약세국면
이 장기화되면서 3월말에 증권사들이 결산을 할 경우 손익이 매우 나빠질 것
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