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그룹(회장 이순국)이 상장 합성수지업체인 신아를 인수했다.

23일 신호그룹은 계열사인 신호제지가 신아의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 10%를 인수키로 양사 대주주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가액은 추후 기업실사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아는 스티렌계 합성수지 전문생산업체로 94년 매출이 5백73억원(6월말
결산기준) 종업원 2백20명인 기업이다.

이회사는 유화경기회복으로 매출이 해마다 꾸준히 늘었으나 원료가격
상승으로 경영압박을 받아 지난해 36억5천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등
최근 몇년동안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안양공장을 군산으로 2배 확장 이전하면서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호가 이회사를 매입한 것은 제지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업종을
다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가 당장은 자금난을 겪고 있지만 안양공장 매각계약을 맺어 1백80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생산능력확충및 경기호황으로
올매출이 1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신호는 지난해 한국강관과 올해초 완구업체인 도신산업을 매입, 작년이후
3개의 상장기업을 인수하는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