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바둑황제" 조훈현 구단(42)이 "이중허리" 린 하이펑(임해봉,일본)구단
을 꺾고 한국에 진로배를 안겨줬다.

22일 서울 힐튼호텔 국화룸에서 벌어진 제3회 진로배세계바둑대회 최종전
에서 조훈현 구단은 초반 세귀를 차지하여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중반 좌변흑진을 삭감하다 완착을 범해 승부는 예측할 수 없는 미
세한 바둑이 되었다.

이후 끝내기에서 조훈현 구단은 중앙흑진에서 묘수(백172)를 내어200수만에
통쾌한불계승을 거두었다.

임구단도 끝내기중 이길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수를 보지못해 우승을 놓
쳤다.

조훈현 구단의 2연승으로 한국은 종합전적 6승4패(일본.중국 4승5패)를 기
록, 1억원의 우승상금을 받고 3연승 부상으로 역시 1억원 상당의 진로배를
영구보존하게 된다.

오늘의 승리로 한국은 3년 연속세계바둑대회 석권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조
훈현 구단은 94년 5월 제5회 동양증권배세계대회 이후 국제전에서 10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