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계약방식의 편의점이 늘어나고 있다.

위탁점은 정규가맹점의 개설시 점주의 투자액이 1억2천만-1억5천만원에
달했던 것과는 달리 1/3정도만 투자하면 자기점포를 가질 수 있어 지난해
부터 높은 인기를 끌어 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93년 10월부터 위탁점을 모집했던 LG25는 이후 출점한
1백20개 점포중 29%에 달하는 35개점을 이방식으로 개점했다.

LG25의 경우 초도상품비 1천6백만원과 보증금 3천여만원(위탁점의 일평균
매출 20일분) 등 5천여만원을 투자하면 점포개설이 가능하다.

지난해 10월부터 위탁계약방식을 도입했던 로손도 현재 기존점포 16개점을
위탁점으로 전환,운영하고 있다.

로손의 위탁점을 경영하려면 상품보증금 1천3백만원만 있으면 되는데 6개월
의 월급제 연수기간을 거쳐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니스톱도 현재 20개의 위탁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점주의 투자액은 3천여
만원선이다.

미니스톱의 경우 점주가 본사와 영업이익을 나누는 전통적인 방식 대신 매
달 1백50만-2백만원의 보수를 받아가는 철저한 월급제로 운영한다.

이처럼 위탁점의 인기가 높아지자 그동안 정규가맹방식을 고집해왔던 훼미
리마트도 최근 사업설명회를 갖고 위탁점 모집에 들어갔다.

훼미리마트는 점주가 보증금 4천만원에 초도상품비 2천만-2천5백만원 등
6천여만원을 부담하면 본부에 매출이익의 55%를 내는 조건으로 위탁점을
개점시킬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