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작년과 같은 이상고온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할 경우 올여름
전력공급예비율이 1%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은 21일 에너지관리공단에서 박운서통상산업부차관주재로 열린 "에너지
수급동향및 소비절약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95년 전력수급전망을 보고
했다.

한전은 올해 최대전력수요는 경기활황지속으로 작년보다 7.7% 늘어난 2천8
백75만7천킬로와트, 공급능력은 신규발전소건설 계획예방정비기간조정 등으
로 작년보다 10.1% 증가한 3천19만7천킬로와트에 달해 예비율은 5%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작년과 같은 이상고온으로 수요가 급증할 경우 최대수요량이 2천9백
76만킬로와트까지 높아질수도 있어 그럴 경우 예비율은 1.5%로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상고온을 전제로 한 전망이나 작년 7월22일 전력예비율이 2.8%로 사
상 최저치에 달한 것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전은 이에따라 전력요금의 인상과 함께 시간대별 차등요금제를 개선, 예
비율을 6~7%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전력요금은 통상산업부에서도 공공요금인상이 몰리는 1.4분기가 지난후 4~5
%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산업용 3백킬로와트이상에 적용하는 시간대별차등요금제를 개선, 고
율요금을 물리는 시간을 현재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10시간에서 오전10
시부터 낮12시까지 2시간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을 합한 5시간으로
조정하고 기본요금비중도 높일 방침이다.

고율요금적용시간대를 줄이는 것은 현재 10시간이 비합리적으로 길기 때문
인데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시간대를 좁혀 요금을 높힘으로써 전기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차원이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