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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자칼럼] 제주의 보물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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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작가 로버트 L 스티븐슨은 1883년에 "보물섬"이라는 모험
    소설을 내놓아 일약 문명을 떨치게 되었다.

    짐 호킨즈라는 소년이 일하고 있는 영국 서해안의 한 여관에 어느날
    보물섬 지도를 가진 발리라는 늙은 해적이 나타나고 그를 쫓는 장님
    퓨우가 뒤따라 온다.

    빌리로부터 보물섬 지도를 건네 받는 짐은 지주 트레로니, 의사
    라이브지와 함께 보물섬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배에 타고 있든 요리사가 해적의 일원이었기때문에 파란곡절을
    겪는다.

    결국은 약한 해적을 따돌리고 착한 사람들이 보물을 찾아내게 된다.

    보물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는 가공의 세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현실
    세계에도 수많은 사례가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미국 갈로리라주 암번다인 카리브해에서 근년에
    이르기까지 벌어져 온 보물찾기작업이다.

    갈로리다 연안에 폭풍이 휘몰아치고 간 다음날아침에는 으례 떠밀려온
    보물을 찾으려고 모래밭을 뒤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였다.

    추산된바로는 카리브해엔 1,200~2,000척의 난파선이 가라앉아 있다.

    그중 많은 배들은 보물을 가득 실은 스페인 돛배들이 유럽을 향해
    카리브해를 항행하던 때(16세기중엽~18세기초엽)의 난파선들이다.

    특히 유망한 것은 1715년7월 플로리라해협에서 악천후때문에 조난된
    우빌라장군의 선단이다.

    그 배들에는 거의 2,000만달러 상당의 금은보화가 실려 있었다.

    스페인 사람들은 그뒤 곧바로 대규모 인양작업을 벌였으나 3분의 1
    정도의 금은보화만을 되찾았을 뿐이었다.

    그 나머지는 250년가까이 바다속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근년들어 많은
    사람들이 플로리다에서 선파된 보물찾기에 열을 올리면서 햇빛을 보기
    시작했다.

    플로리라의 아마추어 보물수색가인 킵 와그너는 1959년부터 6년사이에
    끈질긴 보물탐색작업을 벌인 끝에 15개의 은괴, 8만달러어치의 은화,
    길이가 4m나 되고 2,176개의 고리로 연결된 우빌라장군의 직위감시
    금배지(5만달러에 판매), 중국도자기 30점, 100만달러 상당의 금화
    1,127개등을 찾아낸바 있다.

    제주도에서도 2차대전말 일본군이 철수하면서 그곳에 밀매장해 두었
    다는 금괴와 골동품의 발굴작업이 세번째 시도되게 되었다는 소식이다.

    제주지역에서의 두차례의 금괴발굴작업이 실패로 끝난바 있었는데다
    며칠전 필리핀에서 찾아낸 일본군 보물이 백금괴가 아닌 고철덩이로
    판명된 마당이고 보면 희비를 엇갈리게 하는 탐색작업이 아닐수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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