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한 < 서울신탁은행 자금부과장 >

지난주에도 중.장기금리의 상승기조는 계속됐다.

은행이 보증한 3년짜리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연15.4%(18일)로 뛰어올랐다.

이는 지난한주동안 1.0%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유통수익률도 주내내 연16.9% 안팎에서 움직이는 강세
현상을 나타냈다.

하루짜리 콜금리가 연13.0%대로 크게 떨어지는등 시중 자금사정이 여유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채권수익률이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기관들이 자금
운용에 유보적인 자세를 보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주에도 단기금리의 하향 안정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통화가 다소 여유가 있는 탓에 한은의 신축적인 통화관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자금시장에는 모처럼 자금 선순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은행 당좌대출 한도소진율이 44%(17일현재 5대시은기준)로 뚝 떨어졌고
투금사등 제2금융권의 자금사정도 크게 개선된 상태다.

그만큼 시중 자금사정이 좋다는 얘기다.

22일의 2월 상반월 은행지준마감이 무난할것임을 알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따라 하루짜리 콜금리의 하향 안정세는 계속될 것이고 당좌대출금리도
떨어질 것이라는 결론이 가능하다.

한편 그동안 계속되었던 중.장기금리의 상승행진도 진정될 것으로 보이고
있고 당국의 채권수익률 안정의지도 강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또 금주중에는 회사채 발행물량이 2,000억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이번주중에 약8,000억원의 통화안정증권이 현금상환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금융기관들의 자금사정도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현재의 수익률이 최고점에 도달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따라 회사채 유통수익률과 CD유통수익률의 상승세는 일단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