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중국 길림성 조선족 자치주 연길시에 20만Kw규모의 열병합 발전
소를 건설키로 했다.

한전이 외국에 발전소를 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한전은 연길시 정부와 금년중 합작법인을 설립,
10만Kw급 2기의 열병합발전소를 오는98년까지 공동 건설해 운영키로 하고 합
영 의향서(MOU)를 체결했다.
연길시는 이에따라 사업예비인가신청서(항목건의서)를 길림성 정부와 중국
국무원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한전관계자는 "중국은 현재 발전소 건설등 사회간접자본(SOC)시설 사업등에
외국자본을 적극 끌어 들인다는 방침이므로 성정부와 국무원의 사업인가를
받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소를 건설할 합작기업엔 한전과 연길시가 각각 50%씩 투자할 예정이지
만 구체적인 건설사업 분담과 운영계획등은 중국 국무원 허가가 나는대로 협
의해 결정키로 했다고 한전은 밝혔다.

통산부 관계자는 "한전이 중국에 열병합 발전소를 짓는 것은 한국기업의 첫
해외 발전소 건설사업으로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이는 한국형 원자력 발전
소의 중국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작년초부터 중국 광동원전에 기술진을 파견, 운영기술과 정비업무등
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달초엔 필리핀의 화력발전소 보수.가동 사업권을 따내
는등 해외전력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