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들도 이제는 일본처럼 호주에서 송아지를 사서 기르고 이를
판매하는 체제를 갖추는등 소고기수입에 적극 뛰어들어야 합니다.

자본동원능력이 있는 중소기업과 마겟팅능력이 있는 종합상사가 협력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선구 호주 퀸즈랜드주한국담당수석보좌관은 한국기업의 퀸즈랜드주
진출이 지금보다 구체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국내기업의 현지진출에 창구역할을
하면서 많은 실질적 도움을 줬다.

현지에서 대학원을 마치고 주공무원(별정직제외)으로는 가장 높은
직위에 오른 그는 이번에 한국이 미국을 제치고 호주와 퀸즈랜드주의
두번째 무역상대국이 된만큼 퀸즈랜드진출을 보다 구체화해야할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진출이 유망한가.

"철광석 석탄 알루미늄등 광물과 식품가공업 관광사업등도 유망하지만
한국기업들은 축산쪽에 관심을 가져야 할것이다.

원피가공업도 권할만하다.

하지만 현지에서 송아지를 사서 비육을 하고 일정기간이 지난후 이를
국내로 수입하거나 다른 나라에 파는 사업이 더 유망하다"

-이 사업에 적절한 대상기업은 "해외진출의욕이 충만한 중소기업이
좋겠다.

그들이 독자적이든 아니면 몇몇기업이 협력을 하든 자본을 갖고 이
분야에 진출해서 사업을 시작하겠다면 한국의 종합상사들이 마겟팅을
도와줄것이다"

-자본이 필요한 사업분야는 "우선 퀸즈랜드의 소경매장인 달비시에서
송아지를 사서 일정액을 주면 송아지를 일정기간 길러주는 피드 로팅에
맡긴뒤 다시 다자란 소를 도살장에서 부위별로 분류한뒤 국내 또는
해외로 수출하는 사업이다"

-우리와 육류소비패턴이 비슷한 일본은 어떤가

"일본의 경우 일본햄은 달비시 근처의 오키등 3개지역에서 도살장까지
경영하면서 일본인들의 입맞에 알맞는 소고기를 만들어 일본국내로
반입하거나 다른 나라로 수출하기도 한다.

한국도 10년내에 이같은 일관생산판매회사가 등장할 수 있을것으로
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