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재산권보호문제를 놓고 북경에서 3일째 최종협상을 벌이고있는
미중 양국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이 어려울것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대해 중국측이 수십억달러상당의 보잉사항공기구입계획을 취소할것이라고
맞서는등 막바지 힘겨루기를 벌이고있다.

중국서던에어라인측은 17일 "이번 북경협상이 결렬돼 무역전쟁이
난다면 수십억달러상당의 보잉사항공기구매계획이 취소될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회사관계자는 "지적재산권협상결렬에 대비해 수입처를 보잉사에서
유럽의 에어버스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며 "에어버스는
보잉사로부터 구매할 예정이었던것과 같은 기종에 대한 판매가격등을
우리회사에 제시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93년에 보잉측과 계약체결한 10억달러상당의
항공기구매건은 이번 협상결과에 관계없이 진행될것"이라며 "무역전쟁은
양국모두에 피해가 가는 만큼 지적재산권협상이 원만히 타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잉사는 현재 20억달러이상의 보잉777기 8대와 보잉737기 25대를
중국에 판매하기위한 계약체결을 앞두고있어 이같은 계획에 차질이
올 경우 경영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중국은 항공기외에도 이번 협상이 결렬될 경우 포드등 미자동차회사와의
합작공장설립계획도 취소하겠다고 선언하고있어 미업계의 긴장을
더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