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공동출자회사인 비씨카드와 국민은행 자회사인 국민신용카드가 연
합,신용카드조회서비스시장진출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기존 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회장 정장호)는 17일 비씨카드및 국민신용카드의 신
용카드조회사업진출계획을 철회토록 해주고 공정한 경쟁여건을 조성해줄 것
을 청와대 재정경제원 정보통신부등 관계당국에 건의했다.

정보통신진흥협회는 이 건의문을 통해 현재 한국정보통신 한국신용정보 한
국부가통신 한국신용평가등 4개사가 지난해 기준 1백10억원규모의 시장을 분
점하고 있는 카드조회서비스사업에 카드사가 직접 진출하는 경우 기존 중소
기업의 도산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기존 업계는 또 그동안 가맹점관리,단말기개발보급및 유지관리,저렴한 수수
료와 사고피해보상,고객정보제공등 불공정계약을 감수하면서도 은행및 카드
사의 요구에 따라 처리시간단축,시스템확장,무장애시스템운영을 위해 지나친
선행투자를 해왔다고 지적,카드사들이 이 시장에 참여하는 경우 투자회수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카드사들의 추가진입은 국가적으로도 중복투자에 따른 낭비요인이라고
밝혔다.

국내 신용카드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는 비씨카드와 국민신용카드는 카드
조회서비스시장에 직접 진출키로하고 이미 단말기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이달
말부터 사업을 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