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건설은 지난해 8월 북한의 나진 선봉지역 개발참여를 추진하면서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끈 회사이다.

주로 관공사를 해오던 이 회사는 최근 방송사업에 뛰어든데 이어
유통사업 아파트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을 세우고있다 대호건설의 이성호
사장(35)을 만나 나진선봉지역의 개발추진상황과 구상중인 신규사업
그리고 이를 추진하기위한 자금조달계획등을 들어보았다.

- 북한의 나진 선봉지역개발사업은 어느정도 추진되고 있는지

"현재 방북허가를 기다리고있다. 방북허가가 나오면 파트너인
해덕익스프레스,중국의 선호기업집단과 함께 현지를 방문해 투자환경을
조사할 예정이다.

그 다음 북한당국과 협의후 합작으로 부동산개발회사를 설립 지구내에
공단을 개발하고 임대하게된다."

-방북허가는 언제쯤 나올 것으로 보는가.

"최근 경수로문제등이 얽혀있어 빠른 시일내 나오기는 힘들 전망이다.

그러나 북한에 외국기업들이 먼저 들어가 선점하게되면 투자메리트가
그만큼 줄어들게되므로 하루빨리 허가가 나오기를 바라고있다."

-경부고속도로 양재동 만남의 광장을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있는데
준비는 잘 되는지.

"약 4만평인 만남의 광장부지를 인수해 주차 판매시설과 창고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유통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화성산업 매일유업 남성등 24개업체와 지난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을 준비하고있다.

현재 도로공사에서 휴게소와 주유소를 먼저 민영화시킨다며 만남의
광장에 대해서는 입찰을 보류하고있다. 다음달 정도면 입찰을 위해
개발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서초종합유선방송사업은 잘 준비되고 있는지

"잘준비되고있다 오는 3월에는 첫방송이 나간다. 이번
서초종합유선방송이 성공리에 시작되고 정부의 유선방송복수운영이
허가되면 신도시등 다른지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새로 구상하고있는 사업이 있다면.

"자회사인 서초종합유선방송을 통해 멀티미디어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 또 위성방송을 활용한 통신과 방송의 결합분야,건설관련
자재 도소매와 무역등 유통사업에도 진출할 것을 검토하고있다.

환경분야로는 폐자재활용분야의 전망이 좋다고 보고있다.

현재 무공해폐자재 재활용방안에대한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해놓고
있는데 오는 5월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 정부가 발주한 공사만 주로하고 있는데.

"아파트사업도 준비하고있다. 최근 토개공이 개발중인 부산인근의 경남
서창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용지 한필지를 매입했다. 96년쯤 일반에
분양될 것으로 본다.

이와함께 지난해 12월에는 자본금 5억원규모의 엔지니어링회사를
설립했다.

이는 설계감리시장의 개방에 대비한 것인데 환경분야의 신규사업에대한
조사도 할 것이다"

-시장1부로 소속부가 변경된다는 설이 있는데

"최근 3년간 재무구조가 계속 나아져 이번 5월에는 1부로 승격될 것으로
본다. 현재 1부 승격요건을 만족시키고있다"

-올해 실적은 어떤지.

"94년도 매출은 93년보다 30%정도 늘어난 9백50억원내지 1천억원정도로
추정된다.

순이익 역시 93년(15억2천만원)보다 크게 늘어나 20억에서 25억원으로
예상한다."

-요즘 상장회사들이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등을 많이 활용하던데
발행계획은 없는지.

"지난해 전환사채를 2회에걸쳐 1백50억원어치 발행, 현재 주식으로
전환되고있다. 아직까지 발행 계획은 세우지 않고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