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long)은 롱(wrong)과 통한다" 이말은 장타자는 그만큼 미스샷의
확률이 높다는 뜻이고 그래서 미스샷이 불가피한 장타골퍼를 "롱롱히터"
라고 부른다.

골프의 성숙은 롱(long)과 롱(wrong)을 결별시킬때 가능하다.

거리가 안나도 70대후반스코어까지는 낼 수 있지만 70대전반의 로핸디캡
스코어는 견실한 장타가 필수요소이다.

지난해 미PGA투어통계를 봐도 상금랭킹1,2위인 닉 프라이스와 그레그
노먼은 모두 드라이브평균거리가 10위권이내이다.

골퍼들은 롱과 롱의 결합이 숙명적이라는 개념을 갖고있다.

"한번 삐긋해도 별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 "내 사전에 OB는 없다"고 다짐
해야 실제 OB가 없어지거나 줄어든다.

그런 각오와 "OB가 나올수 밖에 없다"는 생각과의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아닌가.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