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공장 자동화를 위해 도입하는 설비가 외국산 일색이며,이가
운데 일본제품이 3분의 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국산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전국의 1백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조사해 16일 내
놓은 공장자동화 현황에 따르면 외국산 자동화기기를 주로 일본에서 사온다
는 업체가 65.0%를 차지했다.

그밖에 15.0%는 독일,7.0%는 미국,2.0%는 이탈리아에서 들여온다고 밝혔고
나머지가 스웨덴,영국,헝가리,프랑스 등이라고 대답,첨단기술이 요구되는 자
동화시스템 개발에 국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자동화 설비 운영상의 문제점과 관련,29.7%와 21.8%는 각각 유지.보수의
어려움과 설비 담당자의 기술 부족을 들어 자동화 설비 관리 및 고장때 국내
기업의 대처능력은 아직은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동화 추진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투자기금 확보(27.7%)와 인
력 양성(20.8%)이 가장 많이 지적돼 자동화 설비 구입자금 지원과 자동화 관
련 교육 등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주요 업종 가운데 제품공정상의 자동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중인 것은
1차금속제품제조업으로 이 업종의 공정자동화율은 56.7%로 2년전 조사때보다
15.4%포인트 향상됐다.

그 다음으로 빠르게 공정자동화가 진행된 업종은 자동화율이 13.5%포인트
개선된 섬유 의복 가죽제품(신발포함) 제조업이었고 전기전자와 수송기계 제
조업도 공정자동화율이 9.0~9.6%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음.식료품 제조업,조립금속,석유.석탄화학 제조업 등은 자동화율 신
장폭이 0.3~2.2%포인트에 그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