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신민당의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권후보로 서울시장에 출마할 움직
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에 민주당측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한 관계자는 14일 "박의원측이 차기 대권도전 포기를 전제로 민자당의 서울
시장 후보로 출마한다는 설이 민자당과 박의원측에서 나돌고있다"며 "이럴
경우 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고 우려.
특히 조세형 이철 홍사덕의원등 민주당내 서울시장선거 출마희망자들은 "박
의원이 자력으로는 않되니까 민자당을 기웃거리고 있다"고비난하면서 이같은
제휴설에 대해 경계감을 표시.

한편 청와대에서 비밀회동을 가졌다는 설까지 나돌고 있는 박의원은 이날 "
민자당으로부터 공천과 관련된 교섭은 없었다"며 "그같은 제휴에는 관심이
없다"고 일축.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