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공모주청약예금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고수익신상품을 개발하고
정기예금금리인상을 검토하는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공모주예금의 사실상 폐지로 6조6천억원에
달하는 예금의 은행이탈이 불가피할것으로 보고 이를 최대한 억제하기위해
고수익신상품개발과 정기예금금리인상 약정이자율보장등 장.단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신탁은행은 이날 종전의 가계금전신탁과 별도의 펀드를 구성해
최대한의 배당률을 보장하는 "월드신탁"을 개발, 15일부터 시판키로 했다.

신탁은행은 수수료로 받는 신탁보수를 1.5%에서 1.0%로 인하,고객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보장함으로써 공모주예금에서 이탈하는 예금을 적극
끌어들이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도 이날 연12.5%의 확정금리를 주는 "빅맨사은부금"을 개발,
15일부터 이달말까지 한시판매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당초 이 상품을 민영화원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발했으나
공모주예금의 이탈금액을 유치하기위해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우선 공모주예금을 해약하려는 사람들에게 정기예금리(1년
연 9.0%)보다 1.0%포인트가 높은 보너스예금에 가입토록 적극 유도키로
했다.

이와함께 공모주예금을 해약하고 정기예금에 다시 가입하는 경우에 한해
정기예금금리에 1.0-2.0%포인트를 더 얹어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또 이달말까지 팔기로한 "사은보너스예금(연12.0%)"의 가입기간을
연장하는방법도 논의하고 있다.

한일 제일은행등 다른 은행들도 공모주예금해약자에 한해 금리를 더
얹어주는 방안등을 마련중이다.

은행들은 단기적으론 공모주예금을 중도해약할 경우 중도해지수수료율
(1.0%-8.5%)을 적용하지 않고 약정금리(연9.0-12.0%)를 예치기간에
따라 적용해 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아울러 약정금리가 보장되는 특별상계기간도 이달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