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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적 사건과 증시] 한국도 즉각 반응 '동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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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연초부터 세계경제에 영향을 줄 만한 사건.사고가 많았다.

    멕시코페소화의 폭락사태,일본관서지방의 대지진, 등소평사망임박설,
    미국의 금리인상과 미.중지적재산권협상타결실패에 따른 무역전쟁등이 그것
    이다.

    한국증시가 해당국가의 시장만큼 흔들린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술렁거린
    것은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양상을 한국증시가 세계증시와 동조화됐다는 말로 표현
    하고 있다.

    동조화라는 표현이 선진국이나 동남아증시가 상승하면 반드시 한국증시도
    오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히고 켜 실타레를 풀다보면 호재가 될수도 악재가
    될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각국 증시가 세계경제에서 벌어지는 일에 즉각적으로 동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증시도 이 대열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는
    얘기다.

    증시가 한나라 경제의 거울이라고 본다면 그것은 한국경제가 그만큼
    세계화됐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경제는 세계속에서 상호의존관계를 더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증시에서의 세계증시 동조화현상은 심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점도 미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한국증시의 외국인투자한도가 12%에 지나지 않는다며 그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총발행주식중에는 기본적으로 매매의 대상이 되지 않는 부분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감안, 증시유동물량중에서 외국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한국증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재료는 미국금리에서 비롯될
    것"이라는 쟈딘플레밍관계자의 지적도 이같은 배경에서 설득력을 갖게 된다.

    올들어 세계경제에서 일어난 사건.사고가 한국증시에 어떤 영향을 줬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지 점검해본다.

    <>멕시코페소화사태

    멕시코페소화사태는 국제금융시장에 결정타를 안겨줬다.

    신흥시장의 범주에 들어가는 나라는 경제성적표와 무관하게 위험하다는
    인식이 뿌리를 내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외국인자금의 신흥시장이탈이 우려돼던 상황에서
    발생, 일시적으로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증시의 동반하락을 연출했다.

    런던의 금융가에서는 "멕시코사태가 개도국금융위기의 서곡에 불과할 뿐"
    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돼 있다.

    싱가포르 홍콩 한국 대만과 일부 동남아국가를 제외하고 중남미 동유럽
    필리핀 인도 파키스탄등은 요주의국가로 리스트에 올라있다.

    한국이 아무리 양호한 평가를 받더라도 신흥국가란 큰 테두리를 벗어난
    상태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국제자금은 상당기간 신흥국가에 들어가는 것을 꺼려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불은 꺼졌어도 불씨는 오래 남아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일본지진

    일본지진은 단기적으로 한국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른바 지진수혜업종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공급축소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기에는 피해규모가 3-7조엔에 머물 것으로 집계됐지만 고속도로 철도
    항구의 파괴에 의한 물류피해를 고려할 경우 그규모는 14조엔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2.9%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다.

    그동안 세계최대 채권국이었던 일본자금이 지진피해복구에 투입될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는 신흥시장의 자금여력을 마르게 할 수 있는 악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한.일경제구조는 한쪽이 이익을 보면 다른 한쪽이 손해를 보는
    제로섬구조를 보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화학 철강 반도체산업등에서는
    반사이익이 지속되는 종목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되고 있다.

    <>등소평사망임박설

    등소평사망설은 국내증시가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등소평의 나이를 고려할때 그의 사망소식은 언제 알려져도 이상한 것이
    아니다.

    등사후의 중국은 세가지 시나리오로 분류되어 설명되고 있다.

    <>권력투쟁으로 인한 위기상황초래 <>개혁.개방속에서 민주정치형태로의
    이행 <>집단지도체제를 통한 경제개방고수가 그것이다.

    현재로선 집단지도체제를 통해 경제개방을 유지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정치경제가 불안정해진다면 단기적이긴 하나 중국원화의 평가절하
    동남아증시의 하락등으로 한국증시에서도 일시적인 주가하락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국민적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해 지도부가 더욱
    개방적으로 나오게 될 것으로 보여 국내의 대중투자및 교역은 더욱 확대되고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금리인상

    작년 한해동안 미연준리(FRB)는 6번에 걸쳐 3%포인트 가까이 연방기금금리
    (FF금리)를 올렸다.

    올들어도 0.5%포인트를 올려 현재 FF금리는 6%에 이르고 있다.

    국제금융분석가들은 추가인상의 가능성을 여러각도에서 점쳐보고 있지만
    미경제의 성장속도에 비춰 한차례정도 더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과 함께 독일등 선진국경제도 빠른 성장세를 보여 세계적인 고금리
    시대를 열고 있다.

    미국등 선진국의 금리인상은 세계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이는 작용을 한다.

    단기적으로 이동하는 핫머니들은 물론이고 규모가 큰 연기금들은 다양한
    금리상품이 있는 미국시장으로 환류되고 있다는게 중론이다.

    우리나라증시와 관련,그동안 매도를 자제해 왔던 핵심블루칩에 대해
    외국인들이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는 올한해 한국증시의 향방을 점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있다.

    국제영업관계자들은 외국자금의 환매성매도가 시작단계에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의 환매요구가 본격화된다면 펀드매니저들로서는 블루칩이라고
    언제까지고 매도대상에서 제외시킬 수 없는 시점이 올 수 있다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그러나 미금리인상으로 그동안 외국자금의 유출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지만
    국제금리의 상승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에 따라 투자자금의 유출이 진정
    되고 국내증시로의 투자확대 가능성도 있다는 소수견해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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