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줌월트전국무부인권보좌관이 이끄는 미기업대표단 18명이 북한
과의 상업거래문제등을 협의하기위해 11일오전 (한국시간 11일밤)평양으로
떠났다.

워싱턴소재 자문회사인 "줌월트제독과 컨설턴트사"에서 일하는
줌월트변호사는 10일 "북경을 거쳐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평양을
방문하면서 북한정부 관리들과 개개회사별로 사업거래의 가능성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줌월트전보좌관이 이끄는 미기업대표단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
(GM),전화회사인 MCI,캘리포니아소재 파코철강엔지니어링사,워싱턴소재
법률회사인 아렌트 폭스사,전자통신회사인 테이터소스 홀딩즈사,무역
건설 엔지니어링회사인 FCI그룹,워싱턴은행등 11개회사의 기업간부
18명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20일 대북한 경제규제조치가 완화된이래 유수한 미기업대표들이
단체로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미.북한 경제교류의
주요한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줌월트씨는 미정부의 허가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재무부측으로부터
사전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에서 김정일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김정일을
만날 것으로는 생각지않는다"면서 평양에서 면담예정인 북한관리들의
직함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않았다.

그러나 미기업대표단은 북한의 김정우대외경제협력위원장등을 만나
경협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줌월트제독의 아들인 그는 작년 4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한바 있으며 이번 기업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하는 것도 미국과의 경제교류를 희망하는 북한정부의
초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전화회사인 MCI는 대표단에 기술진을 참여시켜 미.북한간
직통전화 개통을 위한 준비작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