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세계 12위 교역국이었던 한국이 지난해 총교역규모에서
싱가포르에 밀려 13위로 내려 앉았다.

10일 한국무역협회가 입수한 세계무역기구(WTO)의 지난해 세계교역액순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 93년에는 총교역액 1천6백70억달러로 중국에 이어 세계
12위 교역국이었던 한국은 지난해 교역액이 1천9백80억달러에 그쳐
총교역액이 1천9백90억달러에 달한 싱가포르에 뒤지면서 13위로 밀려났다.

이에 따라 한국이 세계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93년의 2.2%에서
지난해에는 1.9%로 떨어졌다.

싱가포르는 지난 93년에는 총교역액이 1천5백90억달러로 총교역액 1천6백
20억달러였던 대만에도 뒤져 세계 14위에 불과했었다.

싱가포르는 또 지난해 교역액 증가율이 25.3%로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9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1위 교역국의 자리를 지킨 중국이 20.9%로
증가율에서 2위, 한국과 스페인이 각각 18.6%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교역량은 지난 93년의 1천9백60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천3백67억
달러로 늘어났다.

지난 93년에는 총교역액 2천7백40억달러로 세계 8위였던 홍콩은 지난해에는
3천1백40억달러로 교역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캐나다를 제치고 7위로
떠올랐다.

한편 총교역액 순위 6위까지는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의
순서가 지난 93년과 변동이 없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