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9일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회 신경제추진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협력강화와 노사화합을 여러차례 강조

김대통령은 "올해는 노사화합이 경제성장의 관건인 만큼 기업인과 근로자
모두가 함께 노력해 세계중심국가로 도약하는 신기원을 이룩하자"고 역설한
뒤 회의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및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최대한 지
원을 약속.

김대통령은 "세계 일류상품을 만들기 위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무엇이냐"
고 물었으며 이에 오일환 한국중천사장은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어음할인이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세제 금융 기술교육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
고 답변.

또 여성중소기업인인 조지희 율선실업사장은 "수출 애로가 없느냐"는 김대
통령의 질문에 "자체 기술개발 성공으로 수출주문은 많이 늘고 있으나 담보
력 부족으로 운전자금을 충분히 지원받지 못해 생산에 애로가 많다"면서 "신
용보증기관에서 보증한도에 구애받지 말고 과감하게 지원해달라"고 요청.

이어 조성복 재형금형정공사원은 "중소기업 스스로 경쟁력있는 제품을 만들
기엔 기술력의 한계를 절감한다"며 근로자에 대한 장단기 기술교육지원을 건
의.

신경제추진위원과중소기업 대기업 근로자대표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는 정세영현대 김우중대우 구자경럭키금성 김승연한화그룹
회장등 재벌그룹총수들도 배석.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